기본

Overfitting

오버피팅

Overfitting(과적합)은 모델이 학습 데이터에는 잘 맞지만 처음 보는 새 데이터에서는 성능이 떨어지는 현상입니다. 데이터에 담긴 규칙 대신 잡음과 우연한 패턴까지 외운 결과입니다. 반대편에는 규칙 자체를 덜 배운 과소적합(underfitting)이 있습니다. 탐지는 학습에 쓰지 않은 검증 세트로 합니다. 학습 오차는 계속 내려가는데 검증 오차가 어느 시점부터 올라가는 학습·검증 곡선이 전형적인 신호입니다. 완화 기법으로는 정규화, 드롭아웃, 조기종료, 데이터 증강, 학습 데이터 확대가 쓰입니다.

쉽게 말하면?

시험 준비를 하면서 기출문제의 답 번호만 통째로 외운 학생을 떠올리면 됩니다. 기출문제는 만점이 나오지만 유형이 조금 바뀐 실제 시험에서는 점수가 무너집니다. 모델도 같습니다. 데이터에 담긴 원리 대신 그 데이터에만 있던 우연한 특징을 외우면, 현장에 나가는 순간 성능이 떨어져요.

한 줄로 비유하면?

기출문제 답 번호를 외운 학생입니다. 모의고사는 만점이지만 본시험에서는 무너집니다.

어디에 쓰이나?

케이스 1구글 — 독감 예측 서비스가 실제 유행을 2배 넘게 부풀린 사례

구글 독감 트렌드는 검색어 빈도로 독감 유사질환 진료 비율을 추정하는 서비스였습니다 [1]. 학술지 Science의 2014년 분석에 따르면 개발 방식은 5,000만 개 검색어 중에서 1,152개 데이터 포인트에 가장 잘 맞는 조합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1]. 독감과 구조적 관련이 없는데 우연히 곡선이 겹치는 검색어가 뽑힐 확률이 높은 설계였습니다 [1]. 겨울에 함께 오르는 계절성 검색어를 독감 신호로 오인한 점이 실패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1].
도입효과: 2011년 8월 이후 108주 중 100주에서 CDC 실측치 대비 과대 추정, 2012~2013 시즌에는 CDC 대비 2배가 넘는 진료 비율 예측 [1]

케이스 2마운트시나이·NIH 등 — 흉부 X선 폐렴 판독 모델이 병원을 바꾸자 성능 하락

PLOS Medicine 2018년 연구는 폐렴 검출 모델을 한 기관 데이터로 학습시킨 뒤 다른 기관 데이터로 검증했습니다 [2]. 모델이 병변 소견이 아니라 기관별 촬영 흔적을 함께 학습했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2]. 실제로 모델은 영상의 출처 기관을 99.9% 이상의 정확도로 맞혔고, 같은 병원 안의 이동식 입원 촬영과 응급실 촬영도 100% 구분했습니다 [2]. 두 부서의 폐렴 유병률이 41.1% 대 32.8%로 달랐기 때문에 이 흔적만 읽어도 점수가 오르는 구조였습니다 [2].
도입효과: AUC 기준 내부 0.802 대 외부 0.717(P < 0.001), 합동 학습 모델은 내부 0.931 대 외부 0.815(P = 0.001) [2]

케이스 3서울아산병원 연구진 — 의료영상 AI 논문의 외부검증 실태 전수 조사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연구진은 최근 발표된 의료영상 AI 진단 논문의 설계를 전수 검토했습니다 [3]. 학습에 쓰지 않은 외부 데이터로 확인하지 않으면 보고된 정확도가 과적합의 산물인지 구분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이었습니다 [3]. 검토 결과 대다수는 임상 성능 검증이 아니라 기술 실현 가능성을 보이는 단계의 연구였습니다 [3]. 같은 연구 그룹은 2020년 대한의사협회지에서도 복잡한 알고리즘일수록 학습 데이터에서만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4].
도입효과: 대상 논문 516편 중 외부검증 수행 31편(6%), 진단 코호트 설계·다기관 데이터·전향적 수집 세 조건을 모두 갖춘 논문 0편 [3]

케이스 4캐글 대회 120건 분석 — 리더보드 반복 제출의 과적합은 대회 규모에 좌우

연구진은 캐글 대회 120건, 제출 10만 건 이상을 모아 공개 리더보드 점수와 비공개 최종 점수를 비교했습니다 [5]. 참가자가 공개 점수를 보고 모델을 반복 수정하면 그 점수에 적응적으로 과적합된다는 우려가 오랫동안 있었습니다 [5]. 분석 결과 전반적으로는 실질적 과적합의 증거가 거의 없었습니다 [5]. 다만 비공개 테스트 세트가 90~209건 수준으로 작은 대회에서는 두 점수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습니다 [5].
도입효과: 분류 과제에서 적응적 과적합을 피하려면 테스트 세트 규모를 최소 1만 건으로 두라는 기준 제시 [5]

주의할 점은?

오늘 바로 해보기
01. 보유 데이터를 학습·검증·테스트 세 덩어리로 나누고, 테스트 세트는 최종 1회만 열도록 잠급니다.
02. 학습 곡선과 검증 곡선을 같은 축에 그려 두 선이 갈라지는 지점을 찾습니다. 그 지점이 과적합 시작점입니다.
03. 검증 손실이 더 내려가지 않는 구간이 이어지면 조기종료를 걸고, 정규화 계수와 드롭아웃 비율을 한 번에 하나씩만 바꿔 봅니다.
04. 데이터에 기관·장비·촬영부서·수집기간 같은 출처 표식이 섞였는지 점검합니다. 별도 분류기로 출처를 맞힐 수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2].
05. 배포 전에 다른 기관 또는 다른 기간 데이터로 외부검증을 한 번 더 돌리고, 내부 성능과의 차이를 문서에 남깁니다 [3].

한계와 진화
과적합을 모델 복잡도만의 함수로 보는 관점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고전 통계는 복잡도를 올리면 시험 오차가 U자를 그리며 다시 올라간다고 봤습니다. Belkin 등은 2019년 PNAS 논문에서 그 U자 뒤에 두 번째 하강 구간이 있다는 이중 하강(double descent)을 제시했습니다 [6]. 학습 데이터를 완전히 맞히는 보간 임계점을 지나 용량을 더 키우면 시험 오차가 다시 떨어진다는 관찰이며, 랜덤 푸리에 특징·랜덤 포레스트·신경망에서 같은 패턴이 재현됐습니다 [6].
Nakkiran 등은 2019년 이 현상이 모델 크기뿐 아니라 학습 에폭 수와 표본 수에 대해서도 나타난다고 보고했습니다 [7]. 유효 모델 복잡도라는 개념으로 세 축을 묶었고, 학습 표본을 네 배로 늘렸는데 시험 성능이 오히려 나빠지는 구간도 확인했습니다 [7]. 다만 이는 과적합이 사라졌다는 뜻이 아닙니다. 데이터 분포가 바뀌는 현장에서는 외부검증이 여전히 유일한 확인 수단입니다 [3]. 검증 세트 점수가 좋다는 사실과 새 환경에서 잘 작동한다는 사실은 서로 다른 명제입니다.

참고 자료

  1. The Parable of Google Flu: Traps in Big Data Analysis — 논문·Science 343권 6176호·2014 — https://www.networkscienceinstitute.org/publications/the-parable-of-google-flu-traps-in-big-data-analysis-2
  2. Variable generalization performance of a deep learning model to detect pneumonia in chest radiographs: A cross-sectional study — 논문·PLOS Medicine·2018 — https://journals.plos.org/plosmedicine/article?id=10.1371/journal.pmed.1002683
  3. Design Characteristics of Studies Reporting the Performance of Artificial Intelligence Algorithms for Diagnostic Analysis of Medical Images — 논문·Korean Journal of Radiology 20권 3호·2019 — https://synapse.koreamed.org/upload/synapsexml/0068kjr/pdf/kjr-20-405.pdf
  4. 인공지능의 임상검증, 의료기기 허가, 의료보험 적용과 관련된 핵심 원리 — 논문·대한의사협회지·2020 — https://jkma.org/journal/view.php?number=3172
  5. A Meta-Analysis of Overfitting in Machine Learning — 논문·NeurIPS 2019 논문집·2019 — https://proceedings.neurips.cc/paper_files/paper/2019/file/ee39e503b6bedf0c98c388b7e8589aca-Paper.pdf
  6. Reconciling modern machine-learning practice and the classical bias-variance trade-off — 논문·PNAS 116권 32호·2019 — https://www.pnas.org/doi/10.1073/pnas.1903070116
  7. Deep Double Descent: Where Bigger Models and More Data Hurt — 논문·arXiv·2019 — https://arxiv.org/abs/1912.02292

대표 출처

논문 (2018) · PLOS Medicine, Variable generalization performance of a deep learning model to detect pneumonia in chest radiographs